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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재규를 변호했던 어느 한 변호사 이야기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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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재규를 변호했던 어느 한 변호사 이야기
1973년 봄. 충청도 시골의 한 처녀가
육영수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왔다.
시골처녀는 산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그만 가게를 차려놓고
장사를 했는데 절에서 고시공부를 하며 생활용품을
사러 가게를 자주 찾은 서울 총각과
사랑에 빠졌고 모든 것을 다 바쳤다.
그런데 그 청년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태도가 변했고
"돈을 줄 테니 관계를 끝내자고 했다는 것이다
육 여사는 이 편지를 박정희에게 전달했고
박정희는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시켰는데
, 여성의 편지내용 그대로였다.
박정희는
"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정의와 진실을
수호해야 할 법관이어야 하는데 자질 면에서 곤란하지 않겠는가"
라는 의견과 함께 신직수 법무장관에게 처리를 맡겼다.
결국 이 사람은 법관에 임용되지 못했다.
십이육 사건 뒤 수십 명의 변호사들이 김재규 변호를 자원헸는데
초기 변호인 명단에 이 사
람의 이름이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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